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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세계에서 가장 긴 전쟁과 가장 짧은 전쟁

by Curiopod 202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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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긴 전쟁은 335년 전쟁(1651년 ~ 1986년)으로 네덜란드와 영국 남서쪽 해안 바깥에 자리 잡은 실리 제도 사이의 전쟁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335년이라는 긴 전쟁기간 동안 총을 한 발도 쏘지 않았고 가장 조용한 전쟁이었다.

335년 전쟁은 영국의 왕당파와 의회파 사이의 전쟁인 제2차 영국 내란(1642년 ~ 1652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의회파가 왕당파를 서쪽으로 몰아내었고, 왕당파 해군은 실리 제도로 퇴각하게 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전쟁세계에서 가장 긴 전쟁
세계에서 가장 긴 전쟁

전쟁의 발단 

한편 의회파와 동맹을 맺은 네덜란드 해군은 실리 제도에 자리 잡은 왕당파의 함대에 큰 손해를 입게 됩니다. 네덜란드는 왕당파에 배상을 요구했지만 만족할 만한 대답을 얻지 못해서 1651년 네덜란드는 전쟁을 선포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잉글랜드는 의회파가 장악했기 때문에 실리 제도에만 선포한 전쟁이었습니다.

왕당파의 항복

전쟁이 선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651년 6월, 영국 의회파 함대에 왕당파는 항복하게 됩니다. 네덜란드 해군은 실리 제도에 총 한 발도 쏘지 않고 돌아가게 됩니다. 다른 나라의 한 지역에만 선포했다는 전쟁의 모호함 때문에 전쟁은 공식적으로 매듭지어지지 않은 채 잊히게 됩니다.

종전 선언

1985년 실리 의회의 의장이자 역사가인 로이 덩컨은 실리 제도가 아직도 전쟁 중이라는 서한을 런던에 있는 네덜란드 대사관에 보냈습니다. 대사관은 이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고, 덩컨은 당시 영국 주재 네덜란드 대사를 실리 제도로 초대해 평화 협정을 맺게 되었습니다. 
1986년 4월 17일, 전쟁이 선포된 지 335년 만에 공식적으로 전쟁이 끝나게 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전쟁세계에서 가장 긴 전쟁

 

반대로 역사상 가장 짧은 전쟁은 영국-잔지바르 전쟁으로 1896년 8월 27일 영국과 잔지바르 술탄국 사이에 벌어진 전쟁입니다. 

이 전쟁은 38분으로 역사상 가장 짧았던 전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잔지바르는 1896년 8월 27일 오전 9시에 영국에게 선전포고를 합니다. 그러자 영국 해군은 2분 뒤 잔지바르 궁궐을 향해 함포 사격을 개시했습니다. 궁궐이 무너지고 사상자가 발생하자 잔지바르의 수장 바르가쉬는 독일 영사관으로 황급히 도망가서 보호를 요청했습니다. 잔지바르의 항복으로 포격은 38분에 중지되었고, 잔지바르측의 사상자는 500여 명에 달했고 영국군 피해는 없었습니다.

역사상 가장 짧은 전쟁역사상 가장 짧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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