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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

by Curiopod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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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은 122년 164일의 잔 칼망(Jeanne Calment - 1875년 2월 21일 ~ 1997년 8월 4일)입니다. 

1875년 2월 21일 프랑스 아를에서 태어난 잔 칼망은 한 세기가 훨씬 넘는 특별한 삶을 살았습니다.  1896년(21세)~1992년(117세)으로 무려 96년 동안 담배를 피웠지만 그녀에게 충고했던 모든 의사들보다 오래 살았습니다.



잔 칼망(Jeanne Calment)의 삶은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사회적 변화가 있었던 19세기 후반에 시작되었습니다. 
프랑스 남부의 아를(Arles) 마을에서 자란 칼망(Calment)은 급격한 변화를 겪는 세상을 경험했습니다. 19세기말 ~ 20세기말까지의 기간을 모두 경험한 근현대사의 산 증인이기도 한데, 세계사로 따지면 파쇼다 사건, 발칸 전쟁, 제1차 세계 대전, 오스만 제국의 멸망, 1934년 프랑스 폭동, 제2차 세계 대전을 모두 경험하였고 러시아 제국-소비에트 연방-소련 해체-러시아 연방, 그리고 독일의 분단과 인도차이나 전쟁, 쿠바 미사일 위기, 68 혁명, 베트남 전쟁, 독일 재통일, 유고슬라비아 내전까지 모두 보았습니다.



120년을 넘게 산 그녀에게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습니다.

1965년, 당시 90세의 나이에 47세의 변호사 앙드레 라프레(Andre Raffray)에게 아파트를 매매하기로 계약했습니다. 
계약 조건은 본인이 살아있는 동안에 매달 2,500프랑(한화로 50만원)씩 지급하고 사후에 아파트 소유권을 넘긴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변호사는 큰 불만 없이 받아들였고 양측 모두 만족스럽게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칼망은 이미 90살의 노인이라 계약을 맺고 얼마 안 가서 사망할 것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약 조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잔 칼망은 그 후로도 32년을 더 살았습니다. 정작 그 변호사는 1995년에 77세의 나이로 할머니보다 2년 먼저 사망하여, 30년이나 매달 50만 원가량의 금액을 지급하고도 결국 생전에 아파트는 넘겨받지도 못했습니다. 게다가 계약자가 사망하면 계약자의 가족, 자녀들이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는 법에 따라 변호사가 사망한 후에도 가족들이 매달 2,500프랑씩 지급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또한 생전에 빈센트 반 고흐를 직접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13세였던 1888년, 고흐를 본 소감은 "지저분한 옷차림에 불쾌한 인상"이었다고 합니다. 

1889년에 완공된 에펠탑을 공사 중일 때 본 인물이기도 하고 1900 파리 올림픽의 관중이기도 했습니다. 에펠탑을 공사중일 때 본 것도 한참 기억이 또렷할 10대 중반이며, 파리 올림픽 때는 25세였습니다.

60살에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 병사 몇 명이 그녀의 아파트의 방에 무단으로 들어왔던 경험도 갖고 있습니다.

1960년 85세의 나이에 펜싱을 처음 배웠고, 110세까지 자전거를 탔습니다. 

인류 역사의 기록에 잔 칼망(Jeanne Calment)의 여정은 시간의 흐름과 우리를 형성하는 경험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제공합니다. 그녀의 장수에서 얻은 교훈을 되돌아보면서 우리는 하루하루가 선물이며,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우리 삶의 질과 지속 기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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